7년 만에 우승 김비오 "그래도 목표는 PGA 투어 진출"(종합)

입력 2019-04-28 17:21  

7년 만에 우승 김비오 "그래도 목표는 PGA 투어 진출"(종합)
"6년간 기다려준 아내에게 감사…올해는 코리안투어 전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김비오(29)가 7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친 김비오는 2위 김태훈(34)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의 코리안투어 우승은 2012년 5월 SK텔레콤오픈 이후 약 7년 만이다.
2010년 코리안투어 대상과 신인상, 평균 타수 부문을 휩쓸고 3관왕에 올랐던 김비오는 2012년에도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20대 초반의 나이에 국내를 평정했던 선수다.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응시를 시작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했던 그는 지난해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19개 대회에 출전, 11번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고 최고 성적도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코리안투어 시드도 지키지 못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6위에 올라 2019시즌 국내에서 활약할 발판을 힘겹게 마련한 김비오는 올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고 이름값을 해냈다.


우승이 확정된 이후 부모님, 아내 등과 감격의 눈물을 함께 나눈 김비오는 TV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며 "아내에게 멋있는 남편이 된 것 같아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다은 씨와 약 5년 정도 연애 끝에 지난해 3월 결혼에 골인한 김비오는 결혼 후 신혼여행도 가지 않고 곧바로 투어 활동을 재개했을 정도로 골프에 전념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내가 뛰어나다고 자만했고, 드라이버만 잘 되면 우승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있었다"며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는 동생(김솔리나), 아내의 도움으로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수로서 최종 목표를 묻는 말에 "PGA 투어에 가는 것"이라고 답한 김비오는 "예전에 나는 무조건 PGA 투어로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여겼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하나씩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코리안투어에 전념할 예정이라는 그는 "아내와 2012년 12월부터 만나 지난해 3월 결혼했는데 아내가 '나 때문에 골프가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을 때 정말 미안했다"며 "아내가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당장 오른손잡이처럼 밥을 먹을 수 없다'며 스윙을 고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고 아내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홀 파 퍼트를 넣은 뒤 공을 집어 들고 성호를 그으며 우승을 예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그는 "부모님도 오늘 서울에서 군산까지 내려오셨다"며 "장인, 장모님과 동생들이 다 응원해줘서 우승한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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