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도전, 호재 가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6번째 등판 일정이 발표됐다. 류현진은 다음 달 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매디슨 범가너(30)와 맞대결을 펼친다.
다저스 구단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올 시즌 3승 1패 평균 자책점 2.96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상대 팀 에이스 범가너와 인연이 깊다. 2013년 4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범가너를 상대 투수로 처음 만난 뒤 총 8차례나 맞대결을 펼쳤다.
가장 최근 만난 건 지난 3일 홈경기에서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2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범가너는 6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근 흐름도 류현진이 낫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21일 밀워키전에서 5⅔이닝 2실점, 27일 피츠버그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최근 2경기 12⅔이닝 동안 볼넷을 단 1개만 허용하는 등 수준 높은 제구력을 보였다.
반면 범가너는 20일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4실점, 2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키스전에선 무려 11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타자들과 상대 성적도 나쁘지 않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피안타율은 0.185에 불과했고, 브랜던 벨트(0.200), 조 패닉(0.167·이상 상대타율) 등 대다수 주력 선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팀 타선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것도 호재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까지 팀 타율 0.211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9위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23개)은 다저스(48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거듭되면서 전문 타자 못지않게 뛰어난 타격 실력을 갖춘 범가너가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범가너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전통의 지구 라이벌이었던 양 팀의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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