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적 13세 소녀, 아버지에 몸값 5천여만원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독일 베를린에서 10대들이 벌인 납치 자작극 탓에 경찰 280명이 출동, 대규모 범인수색 작전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고 28일(현지시간) AP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를린에 사는 한 소녀(13)는 남자친구(18)와 모의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인질범에게 납치된 것처럼 속여 몸값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지난 25일 밤 납치 사건에 대해 알게된 현지 경찰은 280명을 동원, 인질범을 쫓기 시작했다.
자작극이 들통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음날인 26일 밤 경찰은 베를린 거리에 있던 소녀와 친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집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한 소녀를 베를린 청소년 복지 센터로 인계했으며 범행을 공모한 그의 친구는 구금했다.
독일 경찰 대변인은 소녀와 친구 모두 시리아 국적이라고 밝혔으나 이들이 소녀의 아버지에게 몸값으로 얼마를 요구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지역 언론은 이들이 몸값으로 4만 유로(한화 5천100여만원)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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