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산량 40% 해당…"특성상 유통 비용은 일반 농산물보다 높아"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친환경농산물의 최대 소비처는 학교 급식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약 8만t 가까이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년 친환경농산물 유통실태 및 학교 급식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급식으로 친환경농산물 7만9천339t이 소비됐고, 이는 전체 학교 농산물 공급량 13만7천558t의 57.7%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친환경 재배 면적은 전체 농경지의 5% 수준에 머무르지만, 학교 급식은 전체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의 40%가량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농산물 유통 경로를 조사한 결과 일반적으로 생산지에서 지역농협·생산자단체·전문유통업체 등을 거친 다음 학교 급식(39.0%)·대형유통업체(29.4%)·친환경전문점 및 생활협동조합(19.2%) 등을 통해 소비자를 만났다.
이 외에 직거래도 7.3%나 달해 친환경농산물 유통의 중요 경로로 조사됐다.
친환경농산물은 소규모로 생산하는 특성상 일반 농산물보다 유통 비용은 다소 높았다.
방울토마토를 대상으로 유통 흐름에 따른 가격 변화를 들여다봤더니 유통 비용은 친환경농산물이 48%로 일반 농산물 40%보다 8%포인트 높았다.
한편, 학교 급식에서 쓰는 농산물 전체를 친환경농산물로 바꾸더라도 쌀, 당근, 딸기, 오이, 양배추 등은 여전히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이 수요량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친환경농산물 소비처를 발굴하거나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학교 급식 식재료 공급을 유통공사 사이버거래소를 이용한 학교는 4천427곳,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이용한 학교는 3천595곳이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학생·군인·임산부 등에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고, 생협·친환경전문점·직거래 등을 늘려 소비가 생산을 견인하는 정책을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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