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오는 30일 밤 11시 40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수당 정정화'를 방송한다고 29일 예고했다.
임시정부 27년 역사에는 전면에 나서 활동한 남성들의 서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임정 안살림을 책임지고 때로는 남편을 대신해 생계까지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역할을 한 여성들의 서사가 함께 자리한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남성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평가된 임시정부 성과와 의미를 여성의 시각으로, 특히 정정화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 해석해본다.
수당 정정화는 동농 김가진의 며느리로 상해로 망명한 시아버지와 남편을 따라 임시정부 일원이 되었고 해방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임시정부와 함께한 여성 독립운동가다.
그는 임시정부 안주인으로서 요인들을 뒷바라지하고 독립자금을 위해 압록강을 건너 국내로 잠입하는 등 독립투사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했다. 또한 '장강일기'라는 회고록을 통해 독립운동의 생생한 생활사를 기록으로 남겼다.
제작진은 "이름도 명예도 없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여했던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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