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속도조절' 관측에 "4차 정상회담 추진에 만전"

통일부, '남북 속도조절' 관측에 "4차 정상회담 추진에 만전"
美대사 4·27 행사 불참엔 "일정 때문에 부대사 대신 참석 통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통일부는 남북관계가 주춤하면서 정부가 이른바 '단기적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관측과 관련,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최하겠다고 제안을 하셨기 때문에 통일부로서도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관계부처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새로운 길이기에,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비롯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한국 정부의 움직임 역시 당분간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대변인은 또 남북 간 '냉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에 "하노이 회담 이후 남북 간 이행 등이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남북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간 정상선언에 대한 이행 측면도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미·중·일·러 등 주요 4강 대사 중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만 불참한 것과 관련해서는 행사 계획 발표 후인 22일 이후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별도 일정 때문에 참석을 못 한다고 이렇게 통보를 받았고, 부대사가 대리대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4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국내 화상상봉장 13곳의 개·보수와 관련해서는 "4월 30일까지 개보수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며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장비 지원 절차 등과 관련해선 "북측의 어떤 제안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제안 문제에 대해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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