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전남 경찰서 첫 배치 사회복무요원들 실종자 찾아
(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올해 광주·전남 경찰서에 첫 배치된 사회복무요원들이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광주전남지방 병무청에 따르면 전남지역 경찰서에 배치된 사회복무요원들이 극단적 선택이 우려된 실종자를 찾은 사실이 뒤늦게 경찰의 제보로 전파됐다.
지난 2월 26일 전남 완도경찰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김영석(20) 씨와 박현빈(20) 씨는 실종 신고된 50대 남성을 어린이보호구역을 도보 순찰하다 발견했다.
이 남성은 직장문제,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부친의 차를 타고 가출해 실종 신고된 인물이었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서가 위치 추적한 결과 실종자가 완도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었고, 공조요청을 받은 완도경찰서 측은 사회복무요원들에게도 실종자의 인적사항과 차량번호 등을 알려줬다.
평소와 같이 학교 주변을 순찰하던 사회복무요원들은 완도군립도서관 주변에 실종자의 차량이 주차된 것을 발견하고, 즉각 경찰서 측에 보고했다.
긴급 출동한 완도경찰서 여청수사팀과 강력팀은 도서관 내 열람실에서 실종자를 발견하고,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완도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병무청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줬다.
올해 처음으로 범정부 차원의 사회복무요원 수요확대를 위해 광주·전남지역 일선 경찰서에 신규로 배치된 사회복무요원은 26개 경찰서에 총 253명이다.
경찰서 업무 특성상 일반 행정기관과는 달리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사회복무요원의 임무 수행에 위험과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광주전남지방 병무청 관계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회복무요원들이 국민 행복과 사회안전을 위한 지역사회의 안전 지킴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모범 사회복무요원들을 지속으로 발굴해 긍정적 인식이 확산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