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세계보건기구(WHO)에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질병 코드 신설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WHO 의견 수렴 사이트를 통해 전달한 의견서에서 "게임이용장애를 규정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하다"며 "실제 게임이용장애는 각 전문가들의 합의가 배제된 주제로, 의학계나 심리학계 등 명확한 결론이 현재까지도 전무하다"고 밝혔다.
또 "게임이용장애의 근거로 제시되는 연구결과들은 대부분 내·외부의 복합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대표 증상으로 제시되는 우울·불안장애·충동조절장애의 경우 공존장애 비율이 높아 기타 장애가 게임의 형태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단 기준과 절차가 불투명한 점, 범죄자가 범죄의 원인을 게임으로 돌리거나 사회적 의무의 회피에 게임을 악용하는 등 '병적 이득' 관련 오용 사례 등도 부작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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