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정부청사 이전 여파로 꼴찌서 두번째인 30위로 추락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31개 시군 자치단체의 규모를 상징하는 시군 '서열'이 2년 만에 다시 바뀌었다.
경기도는 최근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시군 순서를 2018년 12월 31일 인구수 기준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시군 순서 규정 일부개정 규정'(훈령)을 확정해 29일 발령했다.
시군 순서는 2년마다 전년도 12월 31일 주민등록 인구수(외국인 포함)를 기준으로 정한다.
바뀐 순서를 보면 수원시(124만2천212명), 고양시(105만6천853명), 용인시(105만3천522명), 성남시(97만2천280명), 부천시(86만8천106명) 등 1~5위 순서는 2년 전과 같다.
이어 화성시(79만8천100명)는 안산시(71만7천130명)를 제치고 5위로, 광주시(37만6천819명)는 광명시(33만3천114명)를 제치고 15위로, 양평군(11만7천670명)은 여주시(11만5천74명)를 제치고 26위로, 가평군(6만3천936명)은 과천시(5만8천325명)를 제치고 29위로 각각 한 단계 올라섰다.
시흥시(48만3천327명)는 파주시(46만3천122명), 의정부시(45만1천542명)를 제치고 11위로 두 단계가 상승했다.
2014년 7만2천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과천시는 정부청사 이전과 재건축 이주 여파로 인구가 갈수록 줄어 도내 최소 지자체인 연천군(4만5천606명)보다 겨우 1만2천여명이 앞서는 30위(5만8천325명)로 내려갔다.
시·군 순서는 법적으로 보장하는 지위가 없으나 시장·군수 회의 때 좌석 배치나 공문서의 각종 현황 및 통계표 작성 순서로 활용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위상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로 인구 순위가 올라가는 시군의 경우 연초부터 규정을 조속히 개정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법적인 의미는 없지만 시군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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