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 고성, 인제군의 번영회장단으로 구성된 설악권번영회상생발전협의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동해상사고속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지난 4일 발생한 고성과 속초산불로 인해 이재민들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고, 자치단체들과 정부는 산불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서민의 발인 동해상사가 2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해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아무리 생계를 위한 파업이라고 하지만 산불피해 복구가 한창이고 자치단체와 경제단체가 나서서 관광객들에게 설악권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이 시기에 파업을 한 것은 이재민을 두 번 울리는 꼴이자 책임을 인정한 한전보다 못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파업을 모르는 학생들은 오지 않는 버스를 무작정 기다리거나 갑자기 전세버스가 나타나는 바람에 혼선을 겪고 있다"며 동해상사와 노조에 서민을 볼모로 하는 파업을 당장 중단하고 정상운행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양측은 원만한 합의를 보든지 아니면 정상운행을 하면서 협의에 나서는 절충안을 찾으라"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설악권 주민들은 동해상사 버스 이용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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