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모잠비크·코모로제도에 150억원 긴급자금 지원 계획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에서 사이클론 '케네스'로 인한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모잠비크 재난관리당국은 29일(현지시간) 케네스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3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한 것으로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사이클론 사망자는 전날까지 5명으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급증했다.
앞서 최대 시속 280㎞의 강풍을 동반한 케네스가 지난 25일 저녁 모잠비크 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북부 지역 카보 델가도주 주도인 펨바 일부와 그 주변 지역의 일부 마을에서는 모든 집이 무너져내리는 등 쑥대밭이 됐고 많은 도로가 물에 잠겼다.
모잠비크에서는 앞으로 며칠간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모잠비크의 사이클론 피해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28일 모잠비크와 인도양 섬나라 코모로제도에 사이클론 피해에 대한 긴급자금 1천300만 달러(약 15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사이클론 피해지역 주민에게 식량과 물을 제공하고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모잠비크에서는 6주 전인 지난달 중순 사이클론 '이다이'가 동부 항구도시 베이라 일대를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600명 넘게 발생한 바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