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동북부 신공항 착공…2년간 4조7천여억원 투입

입력 2019-04-30 06:26  

멕시코시티 동북부 신공항 착공…2년간 4조7천여억원 투입
공군기지 확장, 2021년 중반부터 운영…"예산절감 본보기 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해 전격 중단했던 기존 신공항 건설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공항 건설에 착수했다.
29일(현지시간) 텔레비사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 북동쪽 테카막에 있는 산타루시아 군 공항에서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 착공식이 열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펠리페 앙헬레스 공항을 건설하면서 계획한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등 정부 예산을 절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대체 수도 신공항 건설을 통해 현재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대체 신공항 건설은 정직에 기반을 둔 합리적이며 엄격한 정책을 어떻게 실행하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리페 앙헬레스 공항은 기존 산타 루시아 공군 기지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41억 달러(4조7천500억원) 규모가 투입돼 건설된다.
현존하는 1개의 활주로에 더해 2개의 새로운 활주로가 건설되며 민간 항공사들이 군과 공간을 함께 나눠 쓴다.
연간 2천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펠리페 앙헬레스 공항은 2021년 중반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암로는 지난해 10월 자체 시행한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12월 취임 직후 3분의 1가량 건설이 진행된 130억 달러(14조5천억 원) 규모의 멕시코시티 신공항 건설을 부패와 혈세 낭비 등의 이유로 취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행정부는 연간 이용객이 4천만명을 웃도는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을 유지하면서 멕시코시티 인근에 있는 공군 기지에 활주로 2곳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 공항 포화 현상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기술 보고서 등을 토대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다.
암로 행정부는 건설이 취소된 1만2천500㏊에 달하는 텍스코코 공항 부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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