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0일 CJ 오너 자녀들이 지주사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승계 불확실성에 관한 시장의 우려를 덜었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윤태호·차주영 연구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는 29일 CJ IT사업부(CJ The Next)와 CJ H&B사업부(올리브영)의 인적분할을 결정했다"며 "CJ는 인적분할된 IT사업부를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주식 교환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하는 대신 보유 중인 자사주를 CJ올리브네트웍스 주주(오너일가)에게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개편이 CJ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CJ는 2015년 이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주가치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장기간 부진했는데 이번 주식 교환 과정에서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097950] 부장 외 오너 일가가 CJ 지분을 마침내 확보함에 따라 시장 우려를 덜어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5월 중 상장 예정인 CJ 신형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시기도 10년 후임을 고려하면 승계 관련 이슈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17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이 그동안 성장 둔화를 겪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H&B사업부와 IT사업부의 실적이 올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 점과 분할된 IT사업부의 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CJ에 지급하고 이를 CJ 주주를 위한 배당으로 쓰게 될 것으로 전망한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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