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은 2과로 분리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국민들이 자주 찾는 박물관의 문화 콘텐츠, 전시·교육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지방·중앙 박물관 조직을 정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국립박물관의 조직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문체부와 소속기관 직제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이번 박물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지방박물관 중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경주박물관은 기존 '학예연구실'이 '학예연구과'와 '교육문화교류과'로 분리, 확대된다.
외국인·학생 등의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춰 문화행사 기획과 박물관교육 서비스를 늘리기 위해서다.
경주박물관 방문객 수는 지난해 110만명으로 18만~67만명 수준인 다른 지방박물관을 크게 웃돈다.
대구박물관은 관장 직급이 고위공무원단(실·국장급)으로 격상된다.
시설과 소장품 규모에 걸맞게 박물관 위상을 재정립하고 인근 문화기관과 원활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대구박물관은 시설 규모가 1만5천181㎡로 국내 박물관 중 2위며 소장품은 17만6천855점으로 1위다.
광주·전주·대구박물관은 소장품 관리와 지역 문화행사·박물관교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학예연구사를 2명씩 증원한다.
이에 따라 광주·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33명에서 35명으로, 대구박물관은 25명에서 27명으로 늘어난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미래전략담당관'과 '박물관정보화과'가 새로 설치된다.
중앙박물관의 대국민 서비스 종합기획 역량을 높이고, 장애인이나 거리가 멀어 박물관을 자주 찾기 어려운 국민들의 접근성 강화 차원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늘리기 위한 목적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박물관 조직개편은 지방박물관의 기구·인력이 부족해 국민들의 문화향유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중앙박물관에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보다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국립박물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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