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의붓아버지로부터 살해당한 12살 여중생이 폭행과 가혹 행위 등 학대도 당했는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진다.
의붓딸 살해사건과 별도로 계부의 성범죄 의혹을 수사하는 광주지방경찰청은 여중생 유가족이 제기한 학대 정황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사건 피해자인 A(12)양의 조부모 등은 전날 시신 수습 절차를 밟고자 광주 동부경찰서를 찾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의붓아버지 김모(31)씨가 지속적인 학대를 했다고 기자들 앞에서 주장했다.
어설픈 경찰조사, 참극 불렀나…의붓딸 성범죄 신고 노출 / 연합뉴스 (Yonhapnews)
2016년부터 작년까지 광주 의붓아버지 집과 목포 친부 자택을 오가며 지낸 A양이 김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추운 겨울에 집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학대 여부 조사는 강간미수 등 김씨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맡은 광주경찰청이 담당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떠한 의문점도 남기지 않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라고 지목한 의붓딸 A양을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께 전남 무안군 한 초등학교 근처 농로의 차 안에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차 조사에서 혼자 범행했다고 진술한 김씨는 추가조사 때 A양 친모이자 아내인 유씨(39)와 공모 관계를 경찰에 털어놨다.
김씨는 목포의 친아버지 집에 사는 의붓딸을 밖으로 불러낼 때 유씨가 공중전화로 전화했고, 승용차 뒷좌석에서 살해할 당시 유씨가 운전석에서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돌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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