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조선시대 '왕의 나무' 황장목 보호 경고표지판인 황장금표(黃腸禁標)를 스토리텔링 한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가 5월 18일 치악산국립공원 구룡사 일원에서 열린다.
황장목 숲길 걷기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황장목 숲길은 강원도기념물 제30호인 황장금표를 근거로 조선시대 왕의 관(棺)으로 사용하기 위해 보호됐던 이 일대 황장목 숲을 스토리텔링 한 길이다.
특히 치악산 구룡사 일대에는 전국 60개의 황장금표 가운데 3개가 남아 있어 황장목 숲길 걷기 축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왕의 관에는 옻칠을 필수적으로 사용해 옻의 성지 원주 옻칠기 공예문화와도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국립공원치악산관리소 앞 제2주차장에서 출발해 세렴폭포까지 왕복 9km의 평탄한 숲길을 걷고 구룡사 마당에서 숲속 작은 음악회와 옻칠기 공예, 한지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참가자에겐 기념품으로 옻칠 주걱을, SNS를 통한 행사 홍보 참여자에게 토토미 쌀을 제공한다.
김대중 추진위원장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우리 고유의 최고급 소나무 보호를 위한 황장금표와 옻칠 문화를 융합해 원주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인 브랜드 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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