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백인 구직자를 선호한다는 광고를 낸 미국의 인력소개 업체 사이넷 시스템스가 거센 비난을 받은 끝에 결국 사과했다.
30일 BBC방송에 따르면 사이넷 시스템은 링크트인을 비롯한 다수의 웹사이트에 계정관리자를 찾는다는 구인광고를 게시했다. 문제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에 대한 지식을 포함해 뛰어난 기술적 배경을 가진 코카시언을 선호한다"는 안내문이었다.
이를 본 플로리다주의 여성 프로그래머 헬레나 맥케이브가 캡처해 트위터에 올리자 삽시간에 여기저기서 성토가 빗발쳤다. 맥케이브는 트위터에서 사이넷 시스템스에 "정말 이래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나요?"라며 따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회사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니킬 부디라자와 아슈와니 마유르가 인도계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혹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사이넷 시스템은 곧바로 부디라자 CEO의 명의로 된 성명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끔직한 실수"를 저질렀으며 해당 광고의 담당자는 재교육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물의가 그치지 않자 담당자를 해고했다고 공지했다.
마유르 CEO는 BBC에 보낸 성명에서 인종을 차별하는 고객사를 위해 광고를 대행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현재 집행되고 있거나 예정하고 있는 광고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넷 시스템의 창업주가 2명의 인도계 미국인이며 직원들도 60% 이상이 소수민족 출신이라는 점을 아울러 강조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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