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특위 2차 회의…"한류·신남방지역 장학지원 확대 추진"

입력 2019-04-30 16:00   수정 2019-04-30 16:01

신남방특위 2차 회의…"한류·신남방지역 장학지원 확대 추진"
주형철 "신남방정책 영역, 4차산업혁명·혁신산업 분야로 확장돼야"
16개 추진과제 관련 범부처 중점 이행 세부과제 50개 선정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30일 오후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제2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 경제보좌관인 주형철 특위 위원장과 부처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신남방정책 중점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다.
주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신남방정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신남방정책 주요 영역도 인프라·관광·상품교역 등 기존 분야에서 인공지능·5G·데이터경제 등 4차산업혁명 분야와 서비스·디지털통상 등 혁신산업 분야로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적 관점에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점검하고 재정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위원장은 "정책과 사업의 구상 단계에서부터 민간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면서 "신남방정책의 방점은 민간 분야에 대한 지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민간 분야와 접촉면을 확대하고 정책 수요자인 국민과 기업도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 등 신남방정책 관련 민관 협력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신남방 비즈니스 연합회'는 지난 1월 결성된 민관합동 기업지원 협의체로, 무역협회·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코트라, 업종별 협·단체 등이 참여해 활동 중이다.
특위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1차 전체회의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라는 '3P'(People·Peace·Prosperity) 비전 아래 선정한 16개 추진과제와 관련해 올해 중점적으로 이행할 사업 50개를 정해 범부처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사람 중심' 비전을 위한 과제로는 ▲ 한류 확산 및 장학사업 확대 ▲ 비자제도 개선 ▲ 농촌개발 및 주민 의료접근성 개선 지원 등을 꼽았다.
장학사업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300명이었던 신남방지역 정부장학사업 수혜 인원을 2022년까지 7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류 확산과 관련해서는 한류 수요가 많은 아세안 국가에 한국문화원 추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우리말 교육 확산을 위해 세종학당을 신규 지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수교 70주년인 필리핀과는 한식·K팝 경연, 태권도 문화축제 등을 개최하는 등 신남방정책 대상 국가에서 한류와 연계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번영' 비전을 위한 과제로는 ▲ 무역협정 확대 ▲ 올해 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세안 3개국과의 양자협정 타결 추진 ▲ 신남방디지털경제 국제포럼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평화' 비전을 위해서는 ▲ 정상외교 확대 ▲ 국방·방산협력 강화 및 해양쓰레기·사이버 범죄 등 비전통 안보 분야 협력 강화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선정했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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