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등 주요 물류 수송로는 교차로별 신호 연동 개선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시간이 늘어나고 야간 점멸신호가 줄어든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시와 함께 교통체계를 '차량 소통' 중심에서 '사람 안전'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5개월간 교통신호 운영체계를 개편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보행자·노약자, 이면도로, 야간시간대 등 3개 분야 7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우선 사고 다발 횡단보도 385곳과 노약자나 어린이가 자주 이용하는 횡단보도 보행 신호(녹색)를 기존보다 2∼3초 늘린다.
또 마을 통과 지점 등 보행자와 차량 간 충돌 위험이 큰 곳은 보행자 신호등과 차량 신호등 모두 멈춤 신호(빨간색)를 2∼3초가량 주기로 했다.
또 일부 횡단보도는 보행 신호를 주기를 축소해 짧게 여러 번 보행자가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한다.
야간 점멸신호를 축소하고 심야 신호 연동을 일부 해제해 차량 과속을 방지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울산미포·용연산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변, 온산국가산단, KTX 역세권과 주변 산단 연결 도로 등 물류수송로에 신호 체계도 바꾼다.
교차로별 신호 연동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신호주기를 맞춘다.
대기차로 확대, 유턴·좌회전 허용, 제어기 교체 등 교차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경찰은 이런 조치로 사고를 예방하고 전국 최고 수준 교통혼잡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 교통혼잡비용은 2005년 3천346억원에서 2015년 6천714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체계 개선으로 사람 안전과 비용 감소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울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4명이며 7대 특·광역시 중 10만명 당 교통사망자 수(6.4명)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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