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57)의 아들이 미국프로풋볼(NFL)에 입문했다.
NFL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대 출신의 러닝백 일라이자 홀리필드(21)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일라이자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한국프로야구로 따지면 육성 선수에 해당하는 비지명 자유계약선수(Undrafted Free Agent·UDFA)로 캐롤라이나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라이자는 통산 4차례나 헤비급 세계타이틀을 획득한 홀리필드의 아들이다.
홀리필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후 프로에 데뷔해 제임스 더글러스, 조지 포먼, 래리 홈즈, 리딕 보 등 세계적인 철권들을 모조리 링에 눕히고 4차례나 헤비급 세계타이틀을 석권했다.
1997년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과 재대결에서 귀를 물어뜯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통산 44승(29KO) 2무 10패의 전적을 남기고 2014년 은퇴했다.
복싱 전문지 '더 링(The Ring)'은 2010년 역대 최고의 복서 100명 리스트에서 홀리필드를 77위로 평가했다.
일라이자는 지난 시즌 조지아대의 스타 러닝백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올해 봄 NFL 스카우팅 콤바인(신인 드래프트 참가 선수 대상 체력 측정 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데 실패했다.
일라이자는 당시 40야드(약 36.6m) 달리기에서 4.78초를 기록했다. 일종의 커트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4.50초에는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일라이자는 이번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러닝백 25명에 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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