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최초 브레인세이버가 포항에서 탄생했다.
브레인세이버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 치료 대기시간을 최소화해 병원에 가기 전에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사람을 가리킨다.
포항북부소방서는 장량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인 손후동, 최병길 소방교가 브레인세이버로 인증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손·최 소방교는 2월 11일 오전 7시 20분께 포항 북구 양덕동 주민 A(72)씨의 아들로부터 "어머니가 자고 일어나서부터 손과 팔·다리에 힘이 없어 제대로 서 있기 힘들어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즉시 출동한 이들은 A씨 증상으로 봐서 뇌 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구급차 안에서 심전도를 찍고 산소를 공급했다.
이어 의사와 통화하며 환자에게 응급처치하면서 20분 만에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세명기독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뇌졸중을 비롯한 뇌와 관련한 응급환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게 돼 있다.
급성 뇌졸중 증세를 보였던 A씨는 초기에 응급처치를 받으며 이른 시간 안에 병원에 간 덕분에 현재 완쾌한 상태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브레인세이버 인증제를 도입했으나 그동안 대상자가 없었다.
도 소방본부는 손·최 소방교가 체계적으로 응급 처치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판단해 첫 브레인세이버로 뽑았다.
손후동 소방교는 "구급서비스 신뢰도와 친절도를 높이고 신속·정확한 응급의료서비스로 시민 생명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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