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안준영 PD "이번 시즌 데뷔 그룹은 빌보드가 목표"

입력 2019-04-30 17:14  

'프듀X' 안준영 PD "이번 시즌 데뷔 그룹은 빌보드가 목표"
MC 이동욱 "'프듀'는 새로운 도전"…엠넷서 내달 3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프로듀스101' 시리즈는 단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데뷔 그룹에겐 '가요계의 발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년 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엠넷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즌2의 영광이 재현될 수 있을까.
30일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프듀' 시리즈의 시즌4 격인 '프로듀스 X(엑스) 101'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 중간에 붙은 'X'의 의미는 '엑스텐션'(Xtension)이라는 의미로, 연습생들이 지닌 미지의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무대를 향한 확장(extension)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이번 시즌은 유튜브와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 등 6개 플랫폼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안 PD는 "K팝이 전 세계에서 계속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이번에 탄생하는 그룹은 꼭 빌보드에서 많은 활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는 제작진이 분량을 많이 넣어주는 연습생이 결국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는, 이른바 '피디 픽(pick)'에 대해서 "어떻게든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방송이라는 시간 때문에 연습생을 다 못 담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시즌1에서부터 첫 회 방송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시즌에서 개인 연습생을 공개 모집한 데 대해 안 PD는 "남자 연습생은 스무살이 지나면 군대에 가거나 안타깝게 데뷔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시즌2를 하며 알게 됐다"며 "그런 안타까운 친구들에게 우리가 좀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개인 연습생을 공개 모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몇몇 연습생들의 혹시 불거질지 모르는 인성 논란에 대해서는 "3번의 미팅 기간을 가졌다. 연습생에게 2번 물어보고 소속사를 통해 또 물어봤다. 연습생의 SNS를 사찰할 순 없기 때문에 회사와 연습생을 믿어야 하는 입장에서 잡음이 안 나오게 제작진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용범 부장은 최종 데뷔그룹과 CJ 간 계약 기간이 5년으로 대폭 늘어난 것과 관련해 "워너원도 전 세계적으로 K팝 열풍이 부는 가운데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해외 팬들은 그룹을 일생에서 한 번밖에 못 보지 않나. 탄생 이후 글로벌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프로듀서 대표로 진행을 맡은 배우 이동욱은 "배우 생활을 하던 제게도 새로운 도전"이라며 "분야는 다르지만 저 역시 배우가 되기 위해 준비했던 과정을 겪었고, 노하우나 생각을 연습생들과 같이 공유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장 근처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망원렌즈와 DSLR 카메라를 든 팬 40여명이 눈에 띄어 '프듀X' 팬덤의 뜨거운 열기를 짐작하게 했다. 몰려든 팬들의 행사장 난입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취재진에 비표가 배부되기도 했다.
다음 달 3일 밤 11시 첫 방송.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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