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폐·간암, 여성 폐·유방암 많아…'10대 사인' 중 폐렴 증가
한화생명[088350] 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가족에 고마움, 희망, 걱정" 언급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암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으로 이어진 암은 폐, 간, 위, 췌장, 결장, 유방 등 순이다.
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암으로 사망한 생명보험 가입자는 2008년 1만8천144명에서 2010년 1만9천560명, 2012년 2만1천179명, 2015년 2만3천213명, 2017년 2만4천940명 등으로 늘었다.
이들에게 발생한 암은 2017년 기준으로 폐암(5천138명)이 가장 많았다. 간암(4천27명), 위암(2천385명), 췌장암(2천54명), 결장암(1천314명), 유방암(1천260명)이 뒤를 이었다.
남성 암 사망자 1만4천668명은 폐암(3천681명), 간암(3천42명), 위암(1천501명), 췌장암(1천51명), 결장암(671명), 직장암(454명), 식도암(424명) 순이다.
여성 암 사망자 1만272명은 폐암(1천457명), 유방암(1천254명), 췌장암(1천3명), 간암(985명), 위암(884명), 결장암(643명), 난소암(540명) 순이다.
남녀 모두 50∼70대에 암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2015∼2017년 누적 기준으로 남성은 60대, 여성은 50대가 가장 많았다.
60대 남성 암 사망자들은 폐암, 간암, 위암, 췌장암, 결장암이 주요 사인이었다. 50대 여성 암 사망자들은 유방암, 폐암, 간암, 위암, 췌장암 순이다.
암 사망자 수는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면서 급증했다. 40대 남성은 간암, 위암, 폐암, 췌장암, 결장암, 40대 여성은 유방암, 위암, 폐암, 난소암, 결장암 순이다.
암을 포함한 10대 사망원인(2017년 기준)은 남성의 경우 1위 폐암, 2위 간암, 3위 폐렴, 4위 심장정지, 5위 자해(질식), 6위 위암, 7위 급성 심근경색 등이다.
남성 사망자 중 자살의 순위가 2015년 8위(1천134명)에서 2016년 7위(1천300명), 2017년 5위(1천506명)로 상승 추세다.
여성의 10대 사망원인은 2017년 기준 1위 폐렴, 2위 폐암, 3위 심장정지, 4위 유방암, 5위 췌장암, 6위 간암, 7위 기타 패혈증이다.
유방암이 2015∼2017년 사인 4위를 유지했다. 2015∼2017년 여성 사인의 10위는 노쇠다.
암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과거에는 '치료비'였지만, 최근에는 '투병과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주요 포털사이트의 암 관련 게시글과 검색키워드 230만건을 분석한 결과 수술·항암치료(35.2%), 재발·전이(15.1%) 등이 주된 부담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정·가족 걱정(13.0%), 병원·교수 결정(8.3%), 치료비(7.5%), 간병·간호(6.4%), 체력·식단관리(6.1%) 순이었다.
2008년 국립암센터 설문조사에서 치료비(67.5%)가 압도적인 걱정거리로 꼽힌 것과 비교하면 암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크게 줄어든 셈이라고 한화생명은 설명했다.
암 환자는 가족에 대해 고마움(43.6%)을 가장 많이 느꼈으며, 희망(23.1%), 걱정(20.9%) 등의 감정을 품었다고 한화생명은 분석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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