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달걀 골퍼' 김해림(3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천582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5회째였던 지난해 김해림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만일 올해도 김해림이 우승하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대회는 1, 2회를 경북 경산에서 열었고 이후 군산, 충주, 춘천으로 해마다 개최 장소를 변경했는데도 김해림이 3회부터 5회까지 연달아 우승했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달걀을 많이 먹었다고 해서 '달걀 골퍼'라는 별명이 있는 김해림이 '달걀의 엄마' 격인 치킨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의 스폰서 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점도 이채롭다.
135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장을 던진 김해림은 1일 KLPGA 투어를 통해 "이 대회는 내게 첫 승을 안겨줬고, 3연패라는 기록을 달성한 대회라 굉장히 특별하다"며 "4연패 기회를 앞두고 설레고 간절한 마음도 크지만 우승보다 과정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해림은 "우승에 대한 마음이 앞서면 긴장과 초조로 이어진다"며 "최대한 이 상황을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열린 6개 대회에서 신인이 2승을 가져갔을 정도로 신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올해 이번 대회에서는 이승연(21)과 박현경(19), 이소미(20), 박교린(20), 임희정(19) 등의 신인상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19)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추격하는 선수들로서는 1위와 간격을 좁힐 좋은 기회다.
올해 대상 포인트 1위 김아림(24)과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이정민(27)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들이다.
또 지난주 메이저 대회로 열린 제41회 KLPGA 챔피언십 준우승자 박소연(27)과 5위에 오른 박지영(23)의 상승세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질지 기대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31)은 메인 스폰서 회사 주최 대회를 맞아 국내 팬들을 만난다.
이 대회 입장권은 2017년부터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대회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대회 주최사인 교촌에프앤비는 18번 홀에 '허니 기부존'을 운영해 불우이웃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지역 복지단체를 방문해 사랑의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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