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산 석탄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파나마 선박이 목적지인 말레이시아에 석탄을 하역하지 못하고 떠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VOA는 선박 추적시스템 '마린트래픽'과 현지 소식통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라며 말레이시아 케마만 항구에서 약 12km 지점에 머물던 파나마 선박 '동탄'호가 지난달 29일 오후 남쪽으로 항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동탄호는 이후 인도네시아 해역에 진입해 지난달 30일 오후 인도네시아 바탐섬의 바투 암파르 항구에서 약 3km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
동탄호에는 지난해 4월부터 인도네시아에 억류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에서 옮겨 실은 북한 석탄 2만6천500t, 약 300만 달러 어치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말레이시아 당국은 동탄호에 입항을 허가하지 않은 채 항구 경계 밖에 정박하게 했고, 결국 약 열흘 만에 선박을 돌려보냈다.
동탄호는 석탄을 하역하지 못하고 아직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다음 목적지를 와이즈 어니스트호로부터 북한 석탄을 넘겨받은 인도네시아 발릭파판항으로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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