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최종엔트리 21명 발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 꿈을 키워온 '한국축구의 미래'들에게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할 우리나라 대표팀 최종엔트리가 2일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가 현지시간으로 대회 개막 열흘 전인 13일까지 FIFA에 제출해야 할 최종엔트리는 21명이다.
현재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 중인 선수는 국외에서 뛰는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 골키퍼 최민수(함부르크)를 포함해 23명이다.
이번 훈련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역시 국외에서 뛰는 공격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도 사실상 최종엔트리 한자리를 꿰찬 상황이다.
정정용 대표팀 감독이 직접 유럽으로 건너가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도록 소속팀과 합의하고 돌아온 터라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이들은 폴란드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도 "정우영, 김정민, 김현우는 기량이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같이 훈련할 시간은 짧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들의 대표팀 합류를 긍정적으로 봤다.
이강인의 경우 소속클럽팀 주전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가 다쳐 다시 팀으로 불러들일 수도 있다는 스페인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발렌시아 구단에서는 별다른 연락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최종엔트리에는 골키퍼 3명이 들어간다. 필드 플레이어의 자리는 해외파 4명을 포함해 18개다.
결국 현재 훈련 중인 국내 팀 소속의 19명의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5명은 폴란드에 갈 수 없다.
정정용 감독은 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 이전 마지막 훈련을 이끈 지난달 30일 "포메이션이나 우리가 원하는 전술, 전략은 이미 준비됐다"면서도 "거기에 옷을 잘 입혀야 하는데 아직 100%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감독이 내세운 최종엔트리 구성의 핵심은 '조화'다.
정 감독은 "팀의 조화가 이뤄지려면 기술 좋은 선수도 필요하고, 많이 뛰는 선수도 필요하다. 팀워크 면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도 필요하다"면서 "그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다 보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정정용호의 최종엔트리 윤곽은 드러났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시작으로 지난해 수원JS컵, 프랑스 툴롱컵, 미얀마 알파인컵, 그리고 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AFC U-19 챔피언십 본선 등을 치르면서 정 감독이 꾸준히 발탁해 온 선수들이 있다.
대표팀 주장을 맡아온 수비수 황태현(안산)을 비롯해 공격수 전세진(수원), 엄원상(광주) 등은 이번 월드컵 참가가 유력하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 대표팀 막내로 참가했던 공격수 조영욱(서울)은 2회 연속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193㎝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아산)은 대표팀의 공격 옵션을 더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역시 프로팀 소속인 수비수 이상준(부산), 미드필더 고재현(대구)과 이재익(강원)은 물론 대학생 수비수 최준(연세대)과 정호진(고려대)도 정 감독이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
정 감독은 최종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고심하는 부분에 대해 "공격, 미드필더, 수비별로 한두 자리씩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K리그1 수원 삼성과의 비공개 연습경기가 마지막 시험대다.
최종엔트리가 확정된 뒤 대표팀은 5일 폴란드의 그니에비노로 향한다.
대표팀은 그니에비노에서 뉴질랜드, 에콰도르 등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더 가다듬고서는 19일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 30분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티히로 옮겨 29일 오전 3시 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차전을, 6월 1일 오전 3시 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벌인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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