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판결의 재구성

입력 2019-05-01 10:32  

[신간]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판결의 재구성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 조던 피터슨 외 3인 지음. 조은경 옮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란 소수자들을 차별, 배제하는 언어 사용을 지양하자는 신념, 그에 기반을 둔 사회운동을 말한다.
'불구자' 대신' '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결손가정' 대신' 한부모 가족'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한 언어순화 운동 차원을 넘어 영상이나 게임 등에서의 균등한 역할 배분, 진학·승진·취업 등에서의 소수자 우대정책 등까지 확장해 적용된다.
정치적 올바름이 사회정의 관점에서 인류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믿는 이들이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개인주의를 위협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이 책은 지난해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찬반 토론을 정리한 것이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이클 에릭 다이슨 조지타운대 교수와 언론인 미셸 골드버그는 정치적 올바름이 인류 진보의 길이라고 주장한다. 반대편 토론자로는 베스트셀러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쓴 조던 피터슨 토론토대 교수와 영국 작가 스티븐 프라이가 나섰다.
프시케의숲. 208쪽. 1만3천500원.




▲ 판결의 재구성 = 도진기 지음.
20년간 판사 생활을 한 법률가 출신 작가인 저자가 과거 뜨거웠던 판결 서른 건을 분석했다.
가수 김성재 사망 사건 등 재판 결과가 논란이 된 사건, 역삼동 원룸 사건처럼 잔혹함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사건을 비롯해 훈민정음 해례본 사건, 즐거운 사라 사건 등 다양한 판결을 돌아본다.
판결문을 꼼꼼히 분석해 허점을 들여다본 저자는 "중요한 건 유전무죄나 정치가 아니라 판결의 올바른 결론을 보장하는 논리와 상식"이라고 말했다.
비채. 356쪽. 1만4천800원.


▲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 이랑주 지음.
매일 수많은 브랜드가 태어나고 사라진다. 브랜드 평균 수명은 8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티파니, 나이키처럼 오랜 시간 1위 자리를 지키는 브랜드도 존재한다.
디자인이 단순한 시각적 효과가 아니라 경영 전략의 핵심임을 강조하는 저자는 40개 나라, 200개 기업, 1천개 가게에서 발견한 오래 사랑받는 것들의 비밀을 전한다.
애플, 스타벅스, 바나나맛우유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 사례를 통해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가치를 지키는 전략을 살펴본다.
지와인. 272쪽. 1만5천800원.


▲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 표정훈 지음.
책이 등장하는 그림 이야기를 통해 책과 그림을 오가며 시대의 흐름과 역사와 문화까지 아우르는 인문교양 에세이.
출판평론가이자 번역가인 저자가 '그림 속 저 책은 무슨 책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그림에 깃들어 있을 법한 이야기, 화가와 그림 속 인물이 나눴을 대화,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삶까지 상상하며 책과 그림에 얽힌 지식과 사연을 풀어낸다.
에드워드 호퍼, 르네 마그리트, 벨라스케스, 고흐 등의 그림 속 책 38권이 소개된다.
한겨레출판. 292쪽. 1만5천800원.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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