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이종찬·윤여준·송호근·조한혜정·김영란·김지형 등 12명 참석
사회개혁·노동 등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文정부 향한 '쓴소리' 나올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 원로들을 만나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일 사회 원로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오찬에는 김영삼 정부 시절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의원과 환경부 장관으로 활동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우식 전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또한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사회학자인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문화인류학자인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을 지낸 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을 지낸 안병욱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학계 인사들도 초청됐다.
김영란 전 대법관과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지형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들도 포함됐다.
애초 남재희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남 전 장관이 감기에 걸려 불참키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원로들과 개혁과제를 비롯해 노동 문제, 사회안전망 강화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윤 전 장관 등이 참석 대상에 포함되면서 오찬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쓴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원로들에게 국정 운영의 지혜를 듣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에도 전윤철 전 감사원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계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당시 정 전 총리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경제정책이기보다 인권정책에 가깝다. 그것으로 경기를 살리려는 건 확실한 보장이 없다"고 지적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참석자들의 고언이 나왔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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