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분위기는 전국 확산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2017년 최고점을 찍은 후 침체 중인 호주의 거주용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난달 대폭 둔화됐다고 1일 호주 공영 ABC 방송이 전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 분석회사인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달 호주 주택 가격은 전국적으로 0.5%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까지 매달 2%에 육박하던 하락률에 비해 현저히 둔화된 것이다.
작년 한 해 2017년 대비 10% 이상 하락한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 가격은 지난달에는 각각 0.7%와 0.6% 하락에 그쳤다.
코어로직 수석 연구원 팀 롤리스는 "가격 하락률 둔화와 함께 주택담보 대출과 부동산 경매 동향 등을 종합할 때 거주용 부동산 침체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드니와 멜버른 두 도시에 집중됐던 침체 분위기는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0.4% 상승한 캔버라를 제외한 다른 모든 주도들의 주택 가격이 평균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부동산 장기침체와 물가상승률 부진 때문에 호주 중앙은행(RBA)이 조만간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롤리스 씨는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과거처럼 부동산 시장을 상승세로 돌이키긴 어렵고 다만 기존 하락세를 더 둔화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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