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영남권: 조선통신사 납시오…그때 그 옷 입고 1천500명 도심행진

입력 2019-05-03 11:00  

[#꿀잼여행] 영남권: 조선통신사 납시오…그때 그 옷 입고 1천500명 도심행진
당시 모습대로 다시 만든 배 타는 체험도…황매산 자락, 분홍빛 철쭉 군락 '황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용민 김용태 박정헌 기자 = 어린이날을 포함한 5월 첫째 주 연휴에 영남권 곳곳은 축제로 물든다.
부산에서는 한일 친선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광복로 일대에서 사흘간 이어진다.
부처님오신날을 한 주 앞두고 연등이 도심 곳곳을 수놓는다.
전국 최대 철쭉군락지로 유명한 경남 황매산은 진분홍빛 산상 화원으로 탈바꿈해 관광객 발길을 유혹한다.



◇ 옛 모습 그대로…조선통신사 재현선도 뜬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3일부터 사흘간 부산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은 오후 1시 '조선통신사 국제 학술 심포지엄'으로 시작한다.
오후 7시 30분에는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함께한 동래 화가 변박의 여정을 그린 장편소설 '유마도'를 테마로 한 공연이 첫 상영된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는 '조선통신사 행렬재현'과 '조선통신사 재현선 승선체험'이다.
조선통신사 재현 행렬은 오후 2시 용두산공원에서 출발해 광복로를 거쳐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까지 2㎞ 구간에 열린다.
옛 조선통신사 모습을 본뜬 전통 의상을 입은 1천500명이 도심을 행진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올해는 역사 고증에 충실해 동래부사가 3사(정사, 부사, 종사관)를 맞이하는 의식인 접영식도 선보인다.



조선통신사 재현선은 지난해 조선통신사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광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진수한 이후 부산에서는 이번에 공개한다.
조선통신사 행렬과 연계한 출항식을 하고 선상 박물관도 운영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는 매일 3차례씩 모두 9회에 걸쳐 승선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날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거리예술인 '다이도우게이'와 부산을 대표하는 거리예술가 공연이 용두산공원 무대에서 선보인다.



◇ 도심 물들인 '연등'
부산연등 축제도 지난 1일부터 시작해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전통등 전시, 전통 문화공연, 체험행사, 무차만발공양(무료식사) 등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토요일인 4일 오후에는 불교 신자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연등회'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예불을 올리며 국가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기원한다.연등축제 하이라이트인 연등 행렬은 부산시민공원에서 출발해 부전시장, 서면로터리, 새싹로를 거쳐 다시 부산시민공원으로 돌아오는 4.3㎞ 구간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의상에 화려한 연등을 든 수천 명의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미국 뉴스채널인 CNN이 2012년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 중 한 곳으로 소개한 부산 삼광사에도 5만개의 연등이 내걸리며 사찰을 밝혔다.



◇ 진분홍 철쭉 꽃길 '장관'
철쭉 3대 명산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경남 황매산은 매년 이맘때면 진분홍빛 산상 화원으로 변신한다.
정상 아래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이어지는 전국최대 철쭉군락지는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황매산 800m 고지에 펼쳐진 철쭉군락지 규모는 60만㎡에 달한다.
이번 주말 황매산을 찾으면 철쭉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



황매산이 걸쳐진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은 2017년부터 철쭉제를 함께 열며 우의와 상생을 다지고 있다.
올해 축제에는 철쭉 꽃말인 '사랑의 즐거움'에 착안해 젊은 층을 위한 사랑 고백 프로그램인 '철쭉 쁘띠 프러포즈 존'을 운영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철쭉 화관과 꽃다발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고백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향토음식점, 농특산물 판매장, 신선 족욕체험, 한방 약초 버블·인형 만들기, 흑돼지·염소 등을 볼 수 있는 동물농장과 먹이 주기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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