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백운밸리 임대아파트 계약자들 시청 항의 방문

입력 2019-05-01 18:58  

의왕 백운밸리 임대아파트 계약자들 시청 항의 방문
'보증금 하향 조정·불공정한 계약 수정' 주장

(의왕=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의왕 백운밸리 골드클래스 임대 계약자들이 주변 시세보다 높은 임대보증금을 현실에 맞게 하향 조정하고, 불공정한 계약을 수정해달라고 반발하고 있다.


기업형 민간임대아파트인 백운밸리 골드클래스(420세대) 입주를 앞둔 주민 100여명은 1일 의왕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임대보증금이 주변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높으니 1억원가량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왕에 올 2∼3월 2천500세대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하락했으니 그 시세에 맞게 백운밸리 골드클래스 임대보증금도 낮추고, 임대 기간 8년 후 분양가를 확정해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이들은 또 2년여 전 견본주택에서 계약을 진행할 때 꼼꼼히 계약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약해 일부 특약조항이 불공정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서 계약 수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에도 수차례 의왕시청을 찾아와 이런 주장을 하며 사용승인을 내주지 말 것을 시에 요구한 바 있다.
의왕시는 아직 사용승인을 하지 않고 있으며, 당초 지난달 30일 예정된 입주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민간임대 아파트는 민간임대 특별법에 따라 계약자와 사업시행사 간 자체적으로 계약을 하는 것이어서 시가 보증금을 정하거나 계약서를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그렇지만,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한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보광건설, 의왕시청 건축과 관계자, 골드클래스입주자대표단이 2일 오후 1시 30분 청계동 주민센터에서 만나 긴급대책회의를 할 예정이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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