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반등하고 거래량도 늘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각한 불황에 빠졌던 홍콩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3월 홍콩 주택가격지수는 377.5를 기록해 전월보다 2.9% 상승했다. 이는 2016년 9월 3.1% 이후 월별 최대 상승 폭이다.
홍콩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9.2% 하락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5.04% 상승해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도 5천231채로 전월보다 27.9% 늘었다. 월 단위 주택 거래량이 5천 채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홍콩의 주택가격은 1997년 홍콩 주권반환 이후 중국 본토의 막대한 자금이 홍콩에 유입되면서 2003년 이후 400% 넘게 상승했다. 그 결과 아파트 가격이 평(3.3㎡)당 1억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기 하강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이 겹쳐 지난해 8월부터 홍콩 부동산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으나, 올해 들어서는 다시 상승세로 반전한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미국 기준금리가 더는 올라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됐다"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홍콩 정부는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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