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통일 포럼서 '북핵 문제와 한국정부의 역할' 특별강연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일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청주시 미래여성플라자에서 중부매일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북지역회의가 공동 주최한 '평화통일 열린 포럼'에서 북핵 문제와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게 만든 사람이 문 대통령이고, 길잡이 역할을 할 사람도 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경제를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려고 마음먹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해 재선을 노리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한다면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절호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정 전 장관은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 회담이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나 아쉽다"면서도 "곧 북미가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에는 정 장관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장선배 충북도의장, 더불어민주당 오제세·도종환 국회의원, 민주평통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삼철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원과 김훈일 천주교 청주교구 민족화해위원장이 주제 발표를 했다.
최동일 중부매일 논설실장과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유창근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부회장, 윤지원 상명대 교수,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이영희 제천시 행정안전국장은 토론에 참석해 남북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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