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끝"…한화 김범수·삼성 윤성환·LG 배재준, 첫승 합창

입력 2019-05-01 22:33  

"불운 끝"…한화 김범수·삼성 윤성환·LG 배재준, 첫승 합창
선발 기회 요청한 김범수, 두산전에서 개인 첫 선발승
현역 최고령 선발 윤성환과 LG 배재준도 시즌 첫 승
SK 박종훈은 7이닝 무실점하고도 첫 승 달성 실패
NC, 롯데 역전승 거두며 상대전적 4승 1패 우위




(서울·인천=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대체 선발 혹은 5선발의 불안한 위치에 있던 투수들이 5월의 첫날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24)는 프로 5년째에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을 거뒀다.
2019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윤성환(38·삼성 라이온즈)도 불운을 털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LG 트윈스 5선발 배재준(25)도 시즌 6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김범수는 불펜에서, 윤성환은 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둘은 선발진에서 이탈한 투수가 나오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배재준도 LG 선발 투수 중 가장 늦게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
3명은 4월까지 불운에 시달렸지만, 5월 1일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선발로 던지고 싶다"고 한용덕 감독에게 직접 요청했던 김범수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한화가 4-1로 승리하면서 김범수는 선발승을 챙겼다.
2015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9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7패만 당했다. 개인 통산 10번째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첫 선발승을 거뒀다.
올 시즌도 불펜에서 시작한 김범수는 한용덕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선발 등판 의지를 드러냈다. 한 감독은 4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김범수를 선발로 내세웠고, 김범수는 당시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또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김범수는 1일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선발승의 갈증을 풀었다.
한화는 김범수의 호투 덕에 두산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윤성환은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9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IA 루키 김기훈은 3이닝 9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선발 투수의 활약도는 경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은 이날 KIA를 10-2로 완파하며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윤성환과 김기훈 모두 경기 초반에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윤성환은 노련하게 위기를 넘기며 이닝을 채웠고, 김기훈은 조기 강판했다.
윤성환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1회와 5회에만 실점했다.
2회는 무사 1루에서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고, 3회에는 무사 1, 2루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4회 1사 1루에서는 이명기를 1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윤성환은 다시 승리 시계를 돌려 KBO리그 역대 8번째 개인 통산 130승 달성에 2승을 남겨뒀다.




LG 선발 배재준은 잠실 kt wiz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배재준의 개인 통산 2승(3패)째이기도 하다.
kt 선발 라울 알칸타라도 8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알칸타라는 올해 KBO리그 처음으로 완투패를 당한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배재준이 마운드를 견고하게 지킨 덕에 LG는 kt를 3-2로 꺾었다. 최근 7연승 행진을 이어간 LG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에 이어 세 번째로 20승을 채웠다. 팀 순위에서는 두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kt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아직 1승도 얻지 못한 선발도 있다.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펼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박종훈은 올해 7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2.72로 호투하고 있지만,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하지만 SK는 박종훈의 호투를 발판으로 키움을 2-0으로 눌렀다.
SK는 8회 말에 0-0의 균형을 깼다.
SK는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볼넷을 얻어내자 대주자 김재현을 투입했다.
김재현이 도루로 2루에 안착하자 고종욱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팀에 결승점을 안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고종욱은 '친정팀' 키움에 패배를 안겼다.
고종욱은 내친김에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의 '원맨쇼'를 펼쳤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남 더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5로 꺾었다.
NC는 올 시즌 롯데와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갔다.
롯데는 2회 말 선두타자 손아섭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고, 2사 후 안중열, 강로한, 아수아헤, 나경민의 4타자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했다.
NC는 0-4로 뒤진 4회 초 무사 1, 3루에서 나온 이상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더니 1사 1, 2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중월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분위기는 NC로 넘어갔다. NC는 6회 초 1사 만루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4,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는 손시헌의 좌중월 2루타, 박민우의 우중간 적시타, 나성범의 좌익수 쪽 2루타가 터져 나와 2점을 추가했다.
NC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8안타를 몰아쳤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