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한인타운서 총격 대치극…경찰이 10여명 구출·범인 제압

입력 2019-05-01 23:48  

美 LA 한인타운서 총격 대치극…경찰이 10여명 구출·범인 제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총격범이 상점에 난입해 경찰과 대치하다 제압됐다.
1일(현지시간) 현지 KTLA 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한인타운 중심부인 버몬트가와 8가 사이 한 쇼핑몰에서 벌어졌다.
41세 백인 남성이 담배가게에서 총탄 세 발을 발사했으며 가게 직원 한 명이 발목에 총을 맞아 부상했다.
용의자는 이어 쇼핑몰 내 상점을 옮겨다니다 잡화류 할인점인 A&A 샤인바겐에 숨어들어간 뒤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다. 이 상가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떡집 등 한인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용의자는 경찰과 4시간가량 대치했다. 상점 안에는 고객 10여 명이 공포에 떨며 한동안 갇혀 있었다고 KTLA는 전했다.
LA경찰국(LAPD)은 협상팀을 동원해 용의자에게 투항을 요구했으나 여의치 않자 경찰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투입시켰다.


SWAT 요원들이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상점에 갇혀 있던 고객들을 구출한 뒤 곧이어 테이저건 등으로 범인을 제압해 체포했다.
범인이 처음 총을 쏜 가게 점원 외에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발목에 총을 맞은 점원은 병원으로 옮겼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범인이 한인타운 인근에서 자주 목격됐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주변에서는 무장강도, 폭행, 총격 등 강력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업주들 사이에서는 LA경찰국 등에 치안 강화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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