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딥러닝 연구"…몬트리올 AI 랩, AI 전문가 양성 거점으로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연구의 새로운 허브인캐나다 몬트리올을 거점으로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할 AI 연구를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몬트리올에 두고 있는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 랩'을 확장 이전해 글로벌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 밀라 연구소 건물에 입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몬트리올에 신설한 삼성전자의 7번째 글로벌 AI 연구센터와는 다른 기관으로 지난 2017년 처음 설립됐다.
회사는 이번 확장 이전과 함께 밀라 연구소 소속 사이먼 라코스테 줄리앙 몬트리올대 교수를 몬트리올 AI 랩장으로 영입했다.
몬트리올 AI 랩이 입주한 밀라 연구소는 딥러닝 분야 세계 3대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와 맥길리대 연구진, 글로벌 기업 AI 개발자 등이 협력하는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이다.
삼성전자는 몬트리올 AI 랩에서 비(非)지도 학습과 생성적 적대신경망(GANs)을 기반으로 새로운 딥러닝 알고리즘과 '온디바이스 AI'(클라우드나 서버에 의존하지 않는 AI) 등 혁신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현지에 지속 파견해 몬트리올 AI 랩을 AI 연구 전문가 양성 거점으로 활용한다. 몬트리올은 세계적인 첨단 IT 기업들이 미래기술 연구센터를 개설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는 곳으로, 최근 'AI 기술 연구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종합기술원 황성우 부원장은 "종합기술원은 시스템 반도체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몬트리올 AI 랩을 통해 인공지능 이론, 차세대 딥러닝 알고리즘 등 향후 10년을 책임질 근원적 혁신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개발해 연산 능력을 기존 제품의 약 7배 수준으로 향상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종합기술원은 지난 2014년부터 벤지오 교수와 협력해 AI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으며 얀 르쿤 뉴욕대 교수, 리차드 제멜 토론토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벤지오 교수와 르쿤 교수는 지난 3월 컴퓨터 과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 어워드'(Turing Award)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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