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분기 해적공격 38건중 서아프리카海에서 22건 발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기니만 등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 활동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9년도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적 공격은 총 38건으로 작년 1분기(66건)보다 42.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 공격이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1분기(32건)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전 세계에서 일어난 해적 공격의 절반이 넘는 57.9%에 해당하는 것이다.
특히 1분기 발생한 선원 납치 사건(21명)이 모두 이 지역에서 발생해 특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수부는 경고했다.
해수부는 이미 3월 26일자로 6개월 동안 선원대피처 미설치 국적 선박 등에 대해 서아프리카 해역 진입 제한 조치를 내렸다.
한때 기승을 부리던 동아프리카 아덴만 일대의 소말리아 해적 공격은 작년 1분기 2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아예 없었다. 이 지역에서는 국제 연합해군과 청해부대가 해적 퇴치 활동을 벌이고 있어 해적 활동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해적 출몰이 빈번한 필리핀·인도네시아 주변 해역 등 아시아 해역 해적사고도 8건으로 전년 1분기(22건)보다 대폭 감소했다.
기타 지역 해적 공격 횟수도 8건으로 전년(12건)보다 줄었다.
해적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한 선원은 없었고, 인질로 잡힌 선원이 1명 있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작년부터 서부 아프리카 해적 활동이 급증하고 올해 이 지역에서 선원 납치가 증가하는 등 위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해역을 지나는 선박은 철저한 주의·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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