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주말에 문화의 거리·웅부공원서 30분간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밤에도 하회별신굿탈놀이 즐기세요."
경북 안동시는 5월부터 10월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을 처음으로 밤에 한다고 2일 밝혔다.
7월 26일부터 9월까지는 매주 금·토요일 중구동 문화의 거리에서, 나머지 기간은 매주 토요일 웅부공원에서 공연한다.
시는 하회마을에서만 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을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서 선보여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하회마을 낮 상설공연은 1시간이나 문화의 거리와 웅부공원 밤 공연은 30분가량 간단한 단막극 형태로 진행한다.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에는 부처님 오신날 행사로 장소를 문화의 거리로 변경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공연한다.
공연에 앞서 지신밟기와 길거리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교육관에서 하는 상설공연을 주 5회에서 올해부터 6회(매주 화요일∼일요일 오후 2시)로 늘렸다.
전수교육장에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2천576차례 벌인 공연에는 외국인 19만명을 포함해 296만명이 찾았다.
하회별신굿탈놀이 10개 마당 가운데 비의(秘儀·비밀스러운 종교의식)로 진행하는 강신(降神)과 당제(堂祭), 혼례(婚禮), 신방(新房)을 뺀 6개(무동, 주지, 백정, 할미, 파계승, 양반·선비)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길태 관광진흥과장은 "많은 사람이 하회별신굿탈놀이 밤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며 "관광객이 안동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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