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트라이아웃 1순위 후보' 디우프 "한국에서 실력 증명"

입력 2019-05-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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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트라이아웃 1순위 후보' 디우프 "한국에서 실력 증명"
"바실레바에게 V리그에 대해 많은 얘기 들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V리그 여자부 복수의 구단이 영입 1순위로 꼽는 선수는 라이트 발렌티나 디우프(25·이탈리아)다.
디우프는 203.5㎝의 큰 키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뽑히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세계적인 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브라질 리그를 거쳤고, 2014∼2015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당시 소속팀(부스토아르시치오)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디우프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첫날인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대학 골드링센터에서 등번호 1을 달고 뛰었다. V리그 관계자들의 눈이 디우프를 향했다.
디우프는 "아시아 배구팀들을 상대하면서 아시아 배구에 관해 관심이 생겼다"며 "한국 리그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얻어 성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아시아에서 뛴 적은 없지만, 호기심이 가득하다.
그는 "여러 팀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아시아에 대해 궁금증이 있었다. 아시아에서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고, 또 성장하고파서 지원했다"며 ""(2013-2014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엘리사 바실레바가 친구다. 바실레바가 한국에 대해 많이 얘기해 줬다. 그 얘기를 들으며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 배구에 관해 관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V리그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외국인 선수의 공격 의존도도 높다.
디우프는 "플로터 서브를 실수 없이 할 수 있고, 리시브가 잘되지 않은 공도 잘 처리할 수 있는 게 나의 장점"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리그 일정이 빡빡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프로 선수로 쌓은 경험이 많기에 스스로 몸 관리를 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받은 뜨거운 시간에 자신감도 생겼다.
디우프는 "자랑스럽다.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더 열심히 운동하고 더 많은 것을 트라이아웃에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브라질 리그 등에서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지금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겐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국 V리그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얘기해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이미 한국 팬들이 글을 남겨주고 있다. 한국에서 뛰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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