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코레일 사장 "안전과 노사통합으로 경영개선 이룰 것"

입력 2019-05-02 16:03  

손병석 코레일 사장 "안전과 노사통합으로 경영개선 이룰 것"
"경영평가 신경쓰느라 안전에 소홀하는 일 없도록 할 것"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신호경 기자 =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2일 "코레일 경영의 두 기둥은 안전과 노사통합"이라며 "대외적으로 안전을 챙기고 내부에서는 노조와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레일 사장 취임 후 경영개선과 4차 산업혁명 대비, 남북철도 준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부 철도국장과 1차관을 지낸 손 사장은 지난 3월 27일 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손 사장은 이날 특히 "일련의 사고로 인해 실추된 코레일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철도 안전을 위한 투자를 강조하면서 경영평가를 신경을 쓰느라 안전에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2015∼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3년 연속 보통(C) 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평가는 탁월(S)·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 미흡(E) 등 6단계로 나누며 평가결과는 성과급 지급,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된다.

손 사장은 코레일 부채비율이 217.9%에 달해 부채감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부채가 늘어난다기보다 안전 투자를 늘리는 측면이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경영평가는 신경 안 쓴다"고 했다.
그는 "노후화된 열차 개선을 위해 차량구매 등 안전 투자를 하면 제 재임 시에는 부채는 늘어나지만, 차량은 못 받는다. 3∼5년 뒤에야 차량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 해야 한다면 제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 적자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풀려진 측면이 있고, 숨은 이익을 보는 측면이 있다"면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경영개선을 낙관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추진 등 유라시아철도 연결을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물류 적자도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내부에서 철도 물류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리스크(위험)를 미루는 수준밖에 안 돼 반려했다"며 "분명히 문턱을 넘어가고 규모의 경제도 만들고 화물 비용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연쇄적으로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레일과 SR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코레일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은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나건 정부가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의견 표명을 보류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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