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최대 수혜자는 홍영표…'제3지대'는 현재로선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일 선거제·개혁법안 패트스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장외투쟁'을 본격화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처럼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된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관들로부터 굉장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과 보좌관들은 검찰에 불려 다니면서 유죄판결이 나는 건 사실"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개회가 안 됐으니까 괜찮다'라고 하는데 천만에 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당을 위해서 싸웠지만, 나중에 검찰, 재판에 남는 건 혼자"라며 "다 속으로는 떨고 있고, 이제 곧 나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에게 그 불만이 표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 성사와 관련해 최대 수혜자를 묻는 말에는 "작전을 잘 짰다"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의원에게 돌렸다.
박 의원은 안 전 의원에 대해 "백팩 메고 계단으로 도망쳐서 독일로 갔는데, 이제 자기 세력을 결집시켜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올 명분을 만들어놨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과 평화당의 이른바 '제3지대'나 '호남신당'의 구성 가능성에 대해선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현재로는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들이 다 빠져나와도 비례대표가 없기 때문에 다섯 분밖에 안 된다"며 "그분들이 다 오더라도 평화당과 합쳐봐야 원내교섭단체가 되지 않아 아무런 의미가 없어져 버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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