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떨어진 섬초(시금치) 대체작물 겨울 감자 파종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명품 시금치 '섬초' 주산단지인 전남 신안군 비금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후변화로 섬초 재배면적이 육지로 확대되면서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섬초 대체작물로 겨울감자와 씨감자를 선택하고 새로운 소득작물로 키워낼 계획이다.
5일 비금농협(조합장 최승영)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중앙회의 종합컨설팅 우수 농협으로 선정돼 받은 무이자 자금 40억원을 들여 겨울감자, 씨감자 재배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은 겨울감자 작목반을 구성해 감자씨 종자 및 자재를 지원한다.
감자농가 선진지인 강원도 왕산종묘와 씨감자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농촌진흥청과의 업무협조로 비금도 토양검사를 한 결과 적합 판정도 받아 3개 농가에 씨감자파종도 했다.
겨울감자는 섬초와 같은 시기에 파종과 출하를 한다.
겨울감자, 씨감자 사업은 파종 및 수확까지 모두 기계화로 현재 기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섬초 작업보다 노동력 절감이 기대된다.
겨울철에도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비금농협은 시범 재배한 겨울감자 533상자(10㎏)를 1천500만원에 팔았다.
최승영 조합장은 "기후변화로 노지 시금치 재배가 육지로 확대되면서 생산과잉 등으로 가격이 하락, 경쟁력이 떨어져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겨울감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금도 섬초 재배면적은 700㏊로 2017년 93억, 2018년 73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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