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접수시간 늘고 절차 간소화…비자발급 건수 2010년 이후 4배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아인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대한민국 비자신청센터(KVAC)가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외교부와 법무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KVAC가 2일 자카르타 시내 롯데쇼핑 애비뉴 5층에서 개소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해 왔지만, 교통 체증 등 문제로 접근성이 떨어지고 비자 접수시간도 하루 2시간 30분에 불과해 신청자들의 어려움이 컸다"면서 "KVAC는 하루 6시간 이상 운영되기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자들은 문자 서비스를 통해 3차례에 걸쳐 진행 상황을 안내받게 된다.
KVAC는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원과 연계해 비자 신청자들에게 한국 관광 정보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비자발급 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수학여행단과 인센티브 투어 등 5인 이상 단체 관광객의 경우 올해 7월부터 한국 법무부 비자 포털 웹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단체 전자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의사나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와 국영기업 대표, 자본금 50만 달러(약 5억8천만원) 이상 민간기업 대표, 한국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학력자 등은 기존의 5년 유효 복수비자 외에 10년간 유효한 복수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작년 한 해 동안 15만7천924건의 비자를 발급했다. 이는 2010년(4만4천286건)의 4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성낙승 KVAC 센터장은 "KVAC 개소와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인의 한국 방문이 더욱 증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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