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쿠웨이트 국회의장 만나서도 이틀째 '세일즈 외교'

입력 2019-05-02 20:00  

이총리, 쿠웨이트 국회의장 만나서도 이틀째 '세일즈 외교'
"압둘라 신도시·뉴자흐라 병원 韓기업 참여 지원해달라"
마르주크 국회의장 "한국의 많은 참여 이뤄지도록 노력 중"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쿠웨이트를 공식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현지시간) 마르주크 알리 알-가님 쿠웨이트 국회의장과 만나 압둘라 신도시 사업과 뉴자흐라 공공병원 위탁운영과 관련해 쿠웨이트 국회가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쿠웨이트 국왕과 총리를 만나 동일한 내용의 요청을 한 데 이어 입법부 수장을 만나서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국회에서 마르주크 의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지금 쿠웨이트와 한국은 40년간의 쌓은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광범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르주크 의장은 "쿠웨이트 국회의원 대다수는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총리는 "압둘라 신도시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며 "법률 개정이 준비 중인데 의장께서 특별하게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압둘라 신도시 사업은 쿠웨이트시티 남쪽에 경기도 성남 분당의 3.5배 크기인 64.5㎢ 규모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약 26조원이 투입된다.
양국은 지난 1월 압둘라 신도시 건설 투자를 위한 예비사업 약정을 체결했으며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선분양제도 도입, 분양가 상한 예외조항 등이 반영된 법률 개정이 필요한데 이 총리가 이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 총리는 또한 "뉴자흐라 공공병원이 지속해서 안정적으로 위탁운영이 이뤄지도록 의회의 승인을 의장께서 꼭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뉴자흐라 공공병원은 최근 쿠웨이트 알자흐라 지역에 신축된 1천170상 병상 규모의 초대형 공공병원이다.
지난해 12월 서울대병원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계약서 문안 합의가 진행 중이며 이후 쿠웨이트 국회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총리는 "나의 노후에 대해 결심한 게 있다"며 "아프지 않은 게 제일 좋은데 만약 아프면 뉴자흐라 병원에 와서 치료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한국 병원의 위탁운영 의지를 밝혔다.

마르주크 의장은 이 총리의 두 가지 요청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한국의 많은 참여가 이뤄지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압둘라 신도시는 원대한 마스터플랜으로 한국 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며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뉴자흐라 공공병원 건에 대해서도 "한국 병원의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긍정적인 취지로 답변했다.
이 총리와 마르주크 의장은 양국 청년 교류 확대, 직항 항공편 증설, 의회 교류 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된 30분보다 20분 길어진 50여분간 진행됐다.
면담이 마무리될 무렵 쿠웨이트 축구 구단주이기도 한 마르주크 의장은 "손흥민 선수만 우리에게 주면 압둘라 신도시와 뉴자흐라 병원을 모두 주겠다"고 농담을 던져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면담에는 이 총리의 순방에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한·쿠웨이트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함께했다.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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