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4안타·장영석 4타점…키움, 난타전 펼치며 SK 제압

입력 2019-05-02 21:51  

박병호 4안타·장영석 4타점…키움, 난타전 펼치며 SK 제압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나란히 4, 5번 타순에 선 박병호와 장영석이 정확하고, 호쾌한 타격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값진 1승을 안겼다.
키움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10-8로 눌렀다.
키움은 4월 9∼11일 kt wiz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뒤, 이번 SK와의 3연전(4월 30∼5월 2일)까지 7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2일 키움은 올 시즌 팀의 첫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16안타를 몰아쳤다.
SK도 최정의 만루포 등 12안타로 8점을 뽑았지만, 키움의 화력이 더 강했다.
SK는 2-3으로 끌려가던 4회 말 1사 만루에서 한동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정은 상대 좌완 선발 이승호의 시속 122㎞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은 개인 11번째 만루포를 치며 통산 홈런 312개로 송지만(311개)을 제치고 단독 8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곧바로 반격했다.
3-7로 뒤진 5회 초 1사 1루에서 제리 샌즈가 SK 우완 선발 문승원의 초구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가 중전 안타로 다시 1사 1루 기회를 만들자, 장영석이 문승원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쐈다.



이날 장영석은 경기 초반 부진했다. 1회 초 1사 1, 3루에서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고 3회 1사 1, 2루에서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꾸준했다. 박병호는 1회 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고, 3회 1사 만루에서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장영석은 5회 동점 투런포로 타점 행진에 가담했다.
박병호와 장영석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키움은 역전에 성공했다.
7-7로 맞선 6회 초 2사 1루에서 박병호가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2사 1, 2루에서 SK 우완 불펜 강지광이 폭투를 범해 키움은 2사 2, 3루의 더 좋은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선 장영석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를 쳐 키움은 10-7로 달아났다.
이날 박병호는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장영석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10-8로 앞선 8회 말 1사 1, 2루에서 마무리 조상우를 조기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SK는 1사 1, 2루에서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루 주자 김재현이 무리하게 2루로 뛰다 횡사해 추격 기회를 날렸다.
1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조상우는 올 시즌 14경기 15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전까지 단독 1위였던 SK는 이날 패해 LG 트윈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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