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톱스타들의 출연과 사회적 이슈로 화제 몰이를 시도했지만 초대형 방송사고의 충격을 이겨내긴 힘들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TV 수목극 '빅이슈'는 2.9%-3.7%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빅이슈'는 주진모와 한예슬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직전 방송됐던 SBS TV '황후의 품격'의 후광효과에 힘입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진실을 추구하는 주인공이 있지만 이를 언론사 기자가 아닌 파파라치의 세계에서 다뤘고,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 사건과 성추행, 특권층의 환부가 기록된 태블릿의 존재, 사회 유명 인사들의 불법 노화 방지 시술 같은 소재들로 현실과의 접점을 넓히며 시청자 이목을 끌었다.
1회부터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과감한 묘사에 나서기도 했으나 허술한 이야기 전개와 비현실적인 설정은 극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3월 21일 방송에서 컴퓨터그래픽(CG)을 제대로 입히지 못한 미완성분 화면들을 내보내는 초대형 방송사고가 겹쳐 프로그램 전체의 신뢰감이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SBS는 시청자들에게 "재발하지 않도록 촬영과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으나 4월 초엔 일주일 분 방송이 아예 결방되면서 극의 흐름이 끊어지기도 했다.
그 결과 '빅이슈'는 최종회에서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가운데 가장 낮은 시청률로 조용히 막을 내렸다. 후속으로는 오는 15일부터 여진구, 민아, 홍종현이 나오는 '절대 그이'가 방송된다.
한편, 같은 시간대 KBS 2TV가 '닥터 프리즈너' 본방송을 결방하고 대체 편성한 후반부 압축판은 6.8%-6.0%, MBC TV '더 뱅커'는 4.1%-4.7%를 기록했다.
tvN '그녀의 사생활'은 2.8%(유료플랫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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