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야후가 1조2천억에 산 소셜미디어 '텀블러' 판다"

입력 2019-05-03 09:21  

"버라이즌, 야후가 1조2천억에 산 소셜미디어 '텀블러' 판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소셜미디어 서비스 '텀블러'(Tumblr) 인수자를 찾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텀블러 매각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며 결국 불발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4억6천만 개 넘는 블로그가 개설된 사이트다.
이미지 스크랩 중심의 핀터레스트, 뉴스를 모으고 코멘트하는 레딧 등 많은 스타트업이 고속성장하던 때인 2013년 11억달러(약 1조2천800억원)에 야후에 인수됐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은 2015년 AOL에 이어 2017년 야후를 인수하면서 이들을 운영하는 자회사 버라이즌 미디어를 설립했다. 텀블러 창업자인 데이비드 카프는 이때 텀블러를 떠났다.
AOL, 야후 외에도 허프포스트와 테크크런치, 야후 뉴스 서비스 등이 버라이즌 미디어를 통해 운영된다.
이번 매각 시도는 버라이즌이 매출액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는 버라이즌 미디어의 재무상태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미디어 부문 가치를 총 46억달러로 계상했으며 올해 초에는 버라이즌 미디어 인력 7%를 감원했다.
텀블러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에 밀려 야후에 유의미한 수입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으며 야후는 2016년 회계장부에 텀블러의 가치를 2억3천만달러로 낮춰 썼다.
텀블러는 다른 소셜미디어보다 느슨한 성인물 관련 정책으로 계속 시비에 휩싸이자 지난해 말 성인물 콘텐츠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후 올해 3월까지 텀블러의 일간 방문자 수는 30% 가까이 감소했다고 IT전문매체 더 버지가 보도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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