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부산 국제당뇨연맹 세계총회, 북한 의료인 참가도 논의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국제당뇨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IDF) 임원 등 관계자들이 3일 북한에서 열리는 당뇨 관련 학술행사 참석 및 치료약과 의료장비 전달을 위해 방북길에 올랐다.
IDF 방북단은 이날 "3일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해 베이징공항을 거쳐 오후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북단은 조남한 IDF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국제당뇨연맹 의장, 대한당뇨병학회 임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북한 병원협회와 당뇨협회 관계를 만난다.
이틀간 평양에서 열리는 당뇨 심포지엄에도 참석, 당뇨병과 합병증 치료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병원 등 의료시설을 방문한다.
조 회장은 방북길에 오르기 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IDF에서 지원하는 혈당 측정기 등 일부 의료장비를 갖고 가고 인슐린 등 당뇨 치료약은 별도로 북한으로 보내게 된다"고 밝혔다.
의료장비와 의약품 지원은 인도적인 차원이기 때문에 대북 경제제재와 관계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IDF 세계총회에 북한 의료인 10∼50명이 참가하는 방안도 북한 당뇨협회 측과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북한에 남북협력 당뇨병 전문 병원 설립을 추진했고 이번 방문길에 해당 병원시설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DF 세계총회는 의학 총회로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총회로 불린다.
부산시가 유치한 2019년 세계총회에는 170개국에서 1만7천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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