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멈칫하던 '출산축하금 확대' 시민청원에 재추진

입력 2019-05-03 10:31  

이천시, 멈칫하던 '출산축하금 확대' 시민청원에 재추진
엄태준 시장, 동영상 1호 답변 "혼선을 드린 점 매우 유감"

(이천=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이천시가 출산축하금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청원이 이어지자 해당 정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출산축하금 지원 대상과 금액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1월 입법예고했다.
그동안 출산축하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도 각각 80만원과 100만원을 지원하고 셋째 아이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넷째 아이는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다섯째 아이 이상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출산축하금 지급액을 각각 올리는 내용이다.
그러나 연간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데 비해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일고, 시의회에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시는 조례 개정을 보류했다.
이에 대해 '주변 지자체에 비해 혜택이 미비하다. 출산축하금을 확대하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지난 3월 9일 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고 한 달 사이 지지자 수가 610명에 달했다.
시민청원 게시판에 신청된 청원이 30일 동안 5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엄태준 시장이나 담당 부서에서 20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하게 된다.
500명 이상의 지지자 수를 기록한 청원은 지난 3월 6일 시민청원 게시판을 개설한 이래 '출산축하금 확대'가 처음이다.
엄 시장은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1호 답변 동영상을 올려 "혼선을 드려 매우 유감"이라며 출산축하금 확대 정책의 재추진을 약속했다.
시는 조례개정안을 원안대로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시의회 의결, 보건복지부 협의, 추경예산 확보 등을 거치면 오는 10월께 출산축하금이 확대 지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출산축하금은 올해 1월 1일 출생아부터 소급해 지급한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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