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컴퓨터 부품공장 11곳에 침입해 3억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50대 컴퓨터부품 매매업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A(5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와 충북지역 컴퓨터부품 유통·제조공장 11곳에 침입해 3억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컴퓨터부품 매매업자인 A씨는 범행 대상지인 공장과 일대 지역을 사전 답사한 뒤 범행계획을 세웠다.
이어 자신의 범행을 감추고자 타고 온 트럭을 먼 거리에 세워둔 뒤 논두렁 등 폐쇄회로(CC)TV가 드문 지역만 골라 범행 대상지로 삼고 걸어서 이동했다.
피할 수 없는 CCTV는 수건으로 가렸다.
A씨는 문이나 창문을 부수고 공장 내부로 침입, 비교적 부피가 적고 가격은 비싼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나 하드디스크만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를 가린 수건에서 A씨의 DNA를 확보한 뒤 나머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를 추적해 검거했다. DNA는 모두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범행 뒤 옷을 갈아입거나 복잡한 경로로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며 "총 11건의 범행 중 8건은 수건에서 채취된 DNA로 포착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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